분류 전체보기36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원인, 감별진단, NICU 입원) 제가 처음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으로 입원한 아기를 보았을 때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Transient tachypnea of the newborn, TTN)은 만삭아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으로, 출생 직후 빠른 호흡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지만 대개 2~3일 내에 호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일과성'이라는 단어 하나로 안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고, 저도 그 마음을 현장에서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원인, 폐포 속 액체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생깁니다TTN이 생기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태아는 자궁 안에서 폐포(肺胞) 안에 액체를 가득 채운 상태로 지냅니다. 여기서 폐포란 폐 안에 있는 .. 2026. 4. 11. 항생제 내성 반응 검사 (AST란, 검사 절차, 통증) 수술을 위해 주사를 잡기 전에 꼭 환자분들에게 해드렸던 게 있습니다. 바로 항생제 내성반응 검사인데요. 이 검사를 주사를 잡는 것보다 더 아프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술 준비를 하며 환자분께 정맥주사 잡기 전 팔 안쪽에 작게 주사를 놓는 과정인데, 막상 시행해 보니 일반 혈관주사보다 훨씬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항생제 내성 반응 검사, AST란 무엇인가요?AST(Antibiotic Skin Test)는 항생제를 본격적으로 투여하기 전, 피부 반응을 통해 즉시형 알레르기 여부를 미리 가려내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즉시형 알레르기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온 직후 수 분~수십 분 내에 면역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유형으로, 가장 위험한 형태인 아나필락시스(a.. 2026. 4. 10. NICU 퇴원 후 신생아 관리 (발열 대처, 수유 방법, 예방접종) 신생아 중환자실(NICU) 간호사로 근무하며 가장 보람찬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작고 여렸던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해 '정상 퇴원'을 확정 짓는 찰나입니다. 퇴원 소식을 전할 때, 부모님들의 얼굴에 피어나던 그 환한 미소는 지금도 제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병원 문을 나서기 전 부모님들의 눈가에는 이내 짙은 불안함이 서리곤 합니다. "선생님 없이 우리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요?", "집에 가서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죠?"라는 질문들. 그 걱정은 아이를 향한 깊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불안함을 확신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NICU 퇴원 전 꼭 체크해야 할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퇴원 후 발열, 어디까지 집에서 볼 수 있나아기의 체온 정상 범위는 36.. 2026. 4. 9. NICU 입원 (이른둥이, 죄책감, 의료진과의 소통) 아이가 태어났는데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만 바라봐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저는 NICU에서 수년간 이른둥이들을 간호한 간호사로서, 그 유리창 안쪽에 서 있던 사람입니다. 면회 시간마다 "엄마가 미안해"를 반복하며 눈물을 훔치던 부모님들의 얼굴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 죄책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저는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습니다. 이른둥이 분류기준처음 아이가 이른 주수에 태어나면 의료진에게서 생소한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이른둥이, 조산아, 미숙아, 저체중 출생아, 부당 경량아. 같은 아이를 두고 왜 이렇게 다른 말을 쓰는 건지 부모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신규 시절에 보호자 분들께 설명드리다가 더 헷갈리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분류 기준은 크.. 2026. 4. 9. 비중격 만곡증 (코막힘 원인, 수술 시기, 회복 관리) 밤마다 입을 벌리고 자다 아침에 목이 타들어 가는 느낌, 한 번쯤 겪어 보셨을 겁니다. 단순 건조함이나 비염 탓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비중격 만곡증이 원인인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병동에서 수많은 환자를 곁에서 지켜보며 느낀 건, 이 질환은 '참을 만하다'는 착각 속에서 너무 오래 방치된다는 점입니다.코막힘의 진짜 원인, 비중격 만곡증이란 비중격(nasal septum)이란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가운데 칸막이 벽을 말합니다. 제가 병동에서 환자분들이 늘 비중격 만곡증이라는 용어를 헷갈려하셔서 제가 "우리 코 안에는 왼쪽과 오른쪽 방을 공평하게 나눠주는 중심 기둥이 있는데, 이걸 '비중격'이라고 해요. 이 기둥이 똑바르지 않고 한쪽으로 휘어지면 그쪽 방의 공기 흐름이 막히게 되는 거고 이게 '비중격.. 2026. 4. 8. 대장암 간호 가이드(장루 관리, 변실금, 조기 검진) 우리나라 대장암 완치율은 80%에 가깝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그래도 낫는 암이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과 병동에서 직접 환자들을 간호했던 저로서는, 그 숫자 뒤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지 압니다. 살아남는 것과 이전처럼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장루 관리, 수술보다 적응이 더 힘든 이유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절제 수술을 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항문과 가까운 하부 직장 부위에 암이 생긴 경우, 장루(腸瘻)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장루란 대장의 일부를 복벽 밖으로 끌어내어 인공적으로 대변 배출구를 만드는 것으로, 쉽게 말해 항문 대신 배에 변이 나오는 구멍을 만드는 시술입니다.제가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이 가장 .. 2026. 4. 8. 이전 1 2 3 4 5 6 다음